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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강철 코치의 책임감

입력 | 2013-01-03 07:00:00

이강철 코치. 스포츠동아DB


휴일 반납해가며 선수발굴에 구슬땀
“가능성 있는 투수들 많아 시즌 기대”


“생각보다 큰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이 많아요.”

넥센 이강철(47) 수석코치는 2일 오전 변함없이 목동구장에 출근했다. 아직 비활동기간이라 단체훈련을 쉬고 있지만, 야구장에 나와 자율훈련을 하는 선수들을 직접 챙겨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에도 마찬가지였다. 휴식을 스스로 반납하고 선수들과 얼굴을 맞댔다. 이 코치는 “처음 KIA에서 넥센으로 팀을 옮긴 뒤 선수단과의 상견례를 앞두고 정말 긴장이 많이 됐다. 그러나 마무리훈련에서 젊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야구장에서 다른 선수들도 자주 보면서 서서히 적응해가고 있다”며 “아마 7일 시무식을 하고 함께 훈련을 시작하면 완전히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부터 KIA를 대표하는 스타였던 이 코치는 2008년부터 KIA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넥센 새 사령탑으로 취임한 염경엽 감독의 설득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보직은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지만, 사실상 투수 부문을 총괄하는 중책까지 맡는다. 이 코치는 “선수 시절 삼성으로 한 번 팀을 옮겨보긴 했지만, 코치가 돼 이적하니 긴장감이 더 큰 것 같다”며 웃었다.

넥센에서의 새로운 시즌에 기대감도 크다. 팀 밖에서 봤을 때보다 더 좋은 자원들이 많아서다. 이 코치는 “정말 큰 가능성을 지닌 투수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많다. 이전에 계셨던 지도자 분들이 기반을 정말 잘 다져주신 것 같다”며 “이 선수들을 잘 발굴하고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다”고 얘기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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