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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희관이 형, 건강한 기 좀 주세요”

입력 | 2013-01-03 07:00:00

김현수(왼쪽)-유희관. 사진제공|두산베어스,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현수, 일본 전훈서 유희관과 한 방

두산은 20일 일본 미야자키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두산에서 단짝으로 통하는 간판타자 김현수(25)와 좌완투수 유희관(27)은 스프링캠프 동안 룸메이트로 함께 지낼 예정이다. 평소에도 마음이 잘 맞아 자주 어울리는 김현수와 유희관은 룸메이트 생활을 통해 서로의 좋은 기를 받겠다는 ‘상부상조’의 목적을 갖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내내 무릎, 손가락 등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유희관은 어린 시절부터 야구를 해오는 동안 부상 한 번 당하지 않은 선수다. 김현수는 유희관의 ‘건강한 기’를 받아 2013시즌을 부상 없이 치르겠다는 다짐이다.

지난해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유희관은 팀 내 간판스타인 김현수와 생활하면서 ‘야구 잘 하는 기’를 받고자 한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를 한 그는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11승3패, 방어율 2.40을 기록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에서도 좋은 훈련 성과를 얻었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유희관을 좌완 선발요원으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유희관은 “평상시에도 (김)현수와 마음이 잘 맞아 운동도 함께하고 밥도 함께 먹으면서 잘 어울려 다닌다. 현수가 야구를 잘하니깐 좋은 기를 좀 받으려고 한다. 스프링캠프 동안 힘들겠지만 룸메이트로 지내면서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서로 좋은 기를 나눠가져서 2013년이 뜻 깊은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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