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희섭이 ‘어게인 2009’를 위해 뛴다. 33홈런-100타점의 맹타로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앞장섰던 2009년을 되새기며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4년 전 33홈런-100타점 ‘최고의 한해’
과거의 영광 재현…팀 훈련 조기 합류
“2009년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KIA는 4일 투수·재활조가 광주구장에서 먼저 훈련을 시작하고, 7일 야수가 합류한 가운데 전 선수단 합동훈련에 돌입한다. 1루수인 최희섭(34)은 포지션상 7일부터 훈련에 참여하면 된다. 그러나 그는 구단에 “4일부터 나가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동료 야수들보다 먼저 팀 훈련을 시작하는 것은 그만큼 부활에 대한 간절함이 있어서다.
최희섭은 2일 “하루라도 더 빨리 단체훈련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4일부터 나가기로 했다”며 “올해 목표는 2009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무대 데뷔 후 3번째 시즌이었던 2009년 그는 개인최다인 13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8에 33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최희섭은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 선동열 감독님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이기는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타자로서 투수를 이기려 하기 전에, 내 스스로 나를 이겨야 한다. 지난해는 몸도, 마음도 약해졌기 때문에 그 정도 성적밖에 내지 못했다”며 “돌이켜보면 2009년은 즐겁게 야구를 하면서, 내 스스로를 이겨냈던 것 같다. 강해지겠다. 4년 전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팀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