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캔버스는 사랑을 싣고…‘희망 전도사’ 16인 떴다

입력 | 2013-01-03 07:00:00

야구 박찬호(전 한화), 수영 박태환, 축구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 핸드볼 윤경신 두산 감독, 배드민턴 이용대(왼쪽부터) 등의 스포츠 스타들이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해 뜻을 모았다. 스포츠동아DB


스포츠스타, 소아암환자 돕기 한뜻

오늘부터 내달 1일까지 아산병원서 전시회
박찬호 박태환 등 캔버스모델…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 예정


박찬호(전 한화)와 박태환(단국대대학원) 등 정상의 스포츠스타들이 소아암 환자 돕기에 나선다.

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1층 전시실에선 함영훈 작가가 스포츠스타 16인을 캔버스에 담은 작품들이 공개된다.

16인의 스포츠스타 가운데는 야구의 박찬호와 김경문(NC 감독), 축구의 홍명보(전 올림픽대표팀 감독), 수영의 박태환, 핸드볼의 윤경신(두산 감독), 마라톤의 황영조, 사격의 진종오(KT), 배드민턴의 이용대(삼성전기), 유도의 왕기춘(포항시청), 태권도의 임수정(삼성에스원), 레슬링의 양정모와 심권호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의 프로·아마추어 스포츠를 대표하는 거물들이 모두 모델이 된 셈이다.

작품 판매로 생기는 수익금은 선수들 본인의 이름으로 전액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된다.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자는 취지에 모두 한 뜻이 됐다. 전시실을 서울아산병원으로 잡은 이유도, 거동이 불편한 소아암 환자들의 관람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함 작가는 2008년 6월 자신의 작은 할아버지인 1950년 보스턴마라톤 우승자 함기용 옹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이후 지난 5년간 선수들 한명 한명을 직접 만나 고뇌와 좌절, 눈물과 환희의 순간들을 들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도중에는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과 인터뷰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만큼 작품에는 더 생기가 돈다. 함 작가는 “선수들이 느낀 환희의 순간을 제 손을 빌려 표현했다. 아이들이 작품을 보면서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일 오후 6시30분 서울아산병원 1층에선 이번 전시회의 개막행사가 열린다. 개막행사에는 작품의 모델이 된 박태환, 윤경신, 이용대, 진종오, 임수정, 황영조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경신은 “스포츠를 통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아이들에게 희망의 빛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운동 선후배들 모두 흔쾌히 한마음이 된 것 같다. 소아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