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9분 동점골 어시스트… 첫 공격포인트로 패배 막아

후반 16분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은 기성용은 미드필더로서 경기를 조율하는 동시에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1-2로 패색이 짙었던 후반 49분. 경기 종료 직전 네이선 다이어가 크로스한 공이 미겔 미추(이상 스완지시티)의 발을 스친 뒤 기성용 앞으로 굴러왔다. 상대의 거친 수비 때문에 슈팅을 할 수 없었던 기성용은 골대 정면을 바라보고 서 있던 대니 그레이엄에게 공을 내줬다. 그레이엄은 자신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튀어나오자 다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2-2로 비긴 스완지시티는 승점 29(7승 8무 6패)로 8위가 됐다.
기성용의 패스는 도움으로 인정됐다. 지난해 8월 스코틀랜드리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옮긴 뒤 기록한 첫 공격 포인트다. 기성용은 그동안 경기 조율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 공격 포인트는 기성용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