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에 위치해 지금이 한여름인 뉴질랜드에 폭설이 쏟아졌다.
신년 초부터 지역에 따라 강풍과 천둥 번개, 폭우 등 궂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2일 밤 뉴질랜드 남섬 오타고 지방의 린디스 패스 산악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즐기던 관광객들은 린디스 패스 부근에 쏟아진 눈 때문에 자동차를 버리고 대피하는 소동까지 빚었다.
지난 며칠 동안 남섬 중부와 서부 지역이 궂은 날씨를 보이고 서부 해안은 홍수 등으로 일부 도로들이 폐쇄돼 여행객들이 길을 돌아가느라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 48시간 동안 서부 해안 지역에는 600㎜가량의 비가 쏟아졌으며 2일 밤에는 천둥을 동반한 폭풍우 경보까지 발령됐었다.
특히 하리하리 북쪽에 있는 6번 국도 1차선 다리가 홍수에 쓸려 내려가 차량 통행에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기상청은 4일부터 뉴질랜드 대부분 지역의 날씨가 맑아질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