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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뉴질랜드에 폭설, 해안엔 홍수

입력 | 2013-01-03 08:08:00


남반구에 위치해 지금이 한여름인 뉴질랜드에 폭설이 쏟아졌다.

신년 초부터 지역에 따라 강풍과 천둥 번개, 폭우 등 궂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2일 밤 뉴질랜드 남섬 오타고 지방의 린디스 패스 산악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즐기던 관광객들은 린디스 패스 부근에 쏟아진 눈 때문에 자동차를 버리고 대피하는 소동까지 빚었다.

뉴질랜드 경찰의 마크 부스 경사는 린디스 패스 도로가 폭설로 폐쇄됐다며 그곳을 지나던 자동차 8대가 눈길에 갇혀 차에 탄 사람들이 대피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그는 "하지만 시기적으로 지금 내리는 눈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며칠 동안 남섬 중부와 서부 지역이 궂은 날씨를 보이고 서부 해안은 홍수 등으로 일부 도로들이 폐쇄돼 여행객들이 길을 돌아가느라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 48시간 동안 서부 해안 지역에는 600㎜가량의 비가 쏟아졌으며 2일 밤에는 천둥을 동반한 폭풍우 경보까지 발령됐었다.

특히 하리하리 북쪽에 있는 6번 국도 1차선 다리가 홍수에 쓸려 내려가 차량 통행에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기상청은 4일부터 뉴질랜드 대부분 지역의 날씨가 맑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