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불황으로 고전한 조선업체의 수장들이 3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 각오를 다졌다. 위기 돌파와 대변신이 화두였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울산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조선 시장이 단기간에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각 사업본부가 일감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올해 수주 목표로 297억 달러(약 31조4820억 원), 매출 목표로 26조8570억 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실적에 비해 각각 52.3%, 7.1% 많은 금액이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해 제조 중심에서 설계·구매·제작·설치를 총괄하는 업체로의 대변신을 시작했다”며 “올해가 그 변화의 실질적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선 건조 시장에서 게임의 룰이 효율이었다면 해양플랜트 사업에서는 효과”라며 “기존의 조직 관리, 운용 방식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