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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꺼! 반칙운전]경찰 “반칙운전과의 전쟁”… 시민들 “공감”

입력 | 2013-01-04 03:00:00

꼬리물기 차단시스템 도입… 도심속도 50km이하 검토
“후진적 교통문화 지적 후련”… 시민-관련기관 동참 이어져




운전문화 개선을 위한 동아일보 신년기획 ‘시동 꺼! 반칙운전’ 시리즈에 호응해 경찰도 ‘반칙 운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운전문화가 선진화돼야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동아일보의 ‘시동 꺼! 반칙운전’ 기획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그릇된 운전문화를 근절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도심 제한속도를 현행 60∼80km에서 50km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교차로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꼬리물기’ 등을 강력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행자 안전 확보를 급선무로 보고 주택가 생활도로 등 보행자 이동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제한구역 30km 구간’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꼬리물기’나 ‘끼어들기’ 등 얌체운전 행태를 단속하기 위해 교차로에 무인단속카메라를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꼬리물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교통량에 따라 신호 주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새 신호시스템도 도입한다.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로를 바꾸는 난폭운전도 계도기간을 거친 뒤 적극 단속할 계획이다.

일반 운전자들도 ‘반칙운전’ 시리즈가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운전악습 개선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내놓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본보 2일자 시리즈 첫 회 기사 ‘서울 도로는 法없는 정글인가요’에 630여 개의 댓글을 달며 운전행태에 대한 성토와 대안을 쏟아냈다. ‘서울은 그나마 낫다. 지방은 훨씬 더 무법천지다(gab***)’ ‘정말 답답한 건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게 차로를 바꾸기 더 쉽다는 거다. 왜냐하면 방향지시등을 켜는 순간 뒤차가 앞으로 달려오기 때문이다(1049****)’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도로교통공단은 “동아일보와 함께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교통안전 교육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은 기획에 동참할 의사를 밝히며 교통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정책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알려왔다.

김성규·신광영 기자 sunggyu@donga.com  
공동기획: 경찰청·손해보험협회·한국교통연구원·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안전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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