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6.1-英 8.9명과 큰 격차… 영세 자영업 위주 성장 때문
하지만 서비스업의 경쟁력은 아직 제조업과 큰 격차를 보인다. 서비스 산업에서 그나마 낫다는 콘텐츠 산업의 2011년 총 수출액은 41억6000만 달러(약 4조4096억 원)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75%에 불과했다. 지난해 1∼11월에 363억 달러의 상품수지 흑자를 거두는 동안 서비스수지는 고작 26억 달러 흑자에 머물렀다.
‘서비스업=질 낮은 경제’라는 등식도 여전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사업체당 종사자 규모는 한국이 3.2명으로 미국의 16.1명에 비해서는 물론이고 영국(8.9명) 독일(7.5명) 등에 비해서도 영세했다. 총 586만 명에 달하는 자영업자 대부분이 도소매, 숙박, 음식업 등 영세 서비스업에 몰려 있다보니 나타나는 현실이다.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술력을 요구하지 않은 저부가가치 분야에서 양적 팽창만 이뤄지다 보니 생산성 제고가 정체돼 서비스산업 기반 전체가 위협받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분야인 의료, MICE산업, 관광벤처 등을 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팀장
박중현 경제부 차장
▽팀원
김유영 이상훈 문병기 황형준 유성열 경제부 기자, 박형준 도쿄 특파원
현대경제연구원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