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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 15억…전북, 승기 잡았다

입력 | 2013-01-05 07:00:00

올 겨울 이적시장 ‘최대어’였던 국가대표 공격수 이승기의 행선지가 전북으로 결정됐다. 수도권 프리미엄을 가진 수원도 경쟁에 뛰어 들었지만 이승기는 오래 전부터 꾸준히 러브 콜을 보냈던 전북을 택했다. 스포츠동아DB


수원 등 영입경쟁 뚫고 최대어 수확
계약기간은 3년…세부 조건 조율중


K리그 겨울이적시장 ‘최대어’ 이승기(25·광주FC)가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는다. 이적료는 15억원(추정), 계약기간은 3년. 전북 관계자는 4일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선수, 구단 간 조율하고 있다”고 했지만 복수의 축구인들은 “큰 틀에서 이승기의 전북행이 3일 밤 합의됐다”고 입을 모았다. 공식 발표는 다음 주 이뤄질 예정. 2011년 신인왕 출신 이승기는 지난 시즌 40경기에서 4골12도움을 올렸다.

○선수 마음을 잡은 전북

광주가 2부 리그로 강등되자 이승기는 잔류 대신 이적을 결심했다. 광주도 “이승기를 붙잡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작년 여름부터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전북과 울산현대, 수원삼성이 유력 행선지로 거론됐다. 문제는 15억 원의 이적료. 한상운을 일본 J리그에서 데려온 울산이 가장 먼저 포기했고, 전북과 수원의 2파전이 됐다. 변수도 있었다. 유럽 진출이었다. SC브라가(포르투갈)가 2차례에 걸쳐 공식 문건을 보냈다. 그러나 모두 “관심 있다”는 수준일 뿐 금전 조건이 적힌 오퍼는 아니었다.

계속 브라가의 연락을 기다리던 이승기는 지난 주말 유럽 진출을 미루고 국내 잔류를 결심했다. 그리고 전북과 타결이 이뤄졌다. 수원도 이승기를 원했지만 악재가 있었다. 사령탑 교체로 시간을 끌다 한참 후에야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이승기도 수도권 프리미엄을 지닌 수원에 관심이 컸으나 자신에게 꾸준히 러브 콜을 보냈던 전북을 택했다. 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후 전북에 복귀하는 것도 큰 이유였다. 이승기의 측근은 “전북, 수원이 광주에 제시한 금액 차는 크지 않았다. 전북이 선수에 좀 더 믿음을 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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