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진우(왼쪽)와 약호녀 김혜경씨. 스포츠동아DB
“갑자기 누가 ‘개그맨이죠?’라며 제 어깨를 치는데, 혜경이가 오히려 더 화들짝 놀라더라고요.”
KIA 김진우(30)는 최근 황당하면서도 소중한 경험을 했다. 대수롭지 않은 해프닝이었지만, 약혼녀 김혜경(29) 씨가 자신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깨달을, 또 다른 소중한 계기가 됐다.
김진우는 4일 “며칠 전 커피숍에서 여자친구와 둘이 ‘셀카’를 찍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내게 다가와 어깨를 툭 치며 ‘개그맨이죠?’ 하더라”며 “내가 개그맨 누구와 닮았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그 때 혜경이가 화들짝 놀라길래 난 ‘별일 아닌데 왜 이리 놀라지’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그게 아니더라. 다 이유가 있었다. 뭉클했다”고 밝혔다.
어깨와 팔꿈치는 투수 김진우에게 생명과도 같은 곳. 더구나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태극마크를 반납할 정도로 완전치 않은 어깨를 ‘때렸다고’ 생각했으니, 약혼녀는 마음이 많이 아팠던 모양이다. 김진우는 “나 야구 잘 해야 한다”며 약혼녀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에둘러 표현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