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하청 中업체에 29명 송출
에릭 슈밋 미국 구글 회장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 정보기술(IT) 수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북한 인력을 활용한 북-중 IT 협력이 활발하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중국 지린(吉林) 성 투먼(圖們) 시에 설립된 청하오(誠皓)미디어제작유한회사는 북한 애니메이션 인력 29명을 고용해 지금까지 500만 위안(약 8억5000만 원) 이상의 생산실적을 올렸다. RFA는 “북한의 고급 IT 인력 덕분에 자본금 40만 위안(약 6800만 원)에 불과한 이 회사는 설립 4개월 만에 큰 성공을 거뒀다”며 “미국 디즈니사도 26편짜리 애니메이션 화면가공을 이 회사에 맡겼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올해 북한 IT 인력을 추가로 고용해 사업 범위를 소프트웨어와 정보서비스 외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RFA는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박사급 IT 인력을 중국에 파견하기로 하고 합작 상대를 물색하는 등 최근 들어 기술인력 송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