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막 평창 스페셜올림픽 홍명보도 홍보대사에 가세
“런던 올림픽에서 축구대표팀이 동메달을 땄을 때보다 국민들이 스페셜올림픽에서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홍명보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3 평창 겨울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로 나섰다. 지난해 7월 ‘스승’ 거스 히딩크 감독(러시아 안지)에 이어 ‘제자’도 힘을 보탠 것이다.
홍 전 감독은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나경원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위촉패를 받았다. 홍 전 감독의 가세로 평창 겨울스페셜올림픽에는 히딩크 감독, ‘피겨 여왕’ 김연아, ‘국민 걸그룹’ 원더걸스, 세계적인 춤꾼 팝핀현준, ‘국민 멘토’ 김태원, ‘뮤지컬의 황제’ 남경주 등 스포츠 문화 연예계의 대표적인 스타들이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활동하게 됐다.
홍 전 감독은 “사실 스페셜올림픽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 일을 계기로 큰 의미가 있는 대회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일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국민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다. 지속적인 스포츠 활동을 통해 지적장애인들의 운동 능력과 사회 적응력 향상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1968년 미국에서 시작했다. 겨울스페셜올림픽은 1977년에 시작됐고 평창 대회는 10번째다. 스페셜올림픽이 아시아권에서 열리는 것은 일본(2005년 나가노 겨울대회)과 중국(2007년 상하이 여름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평창 스페셜올림픽은 120여 개국 3300여 명의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29일부터 8일 동안 열린다. 개·폐회식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볼 수 있고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의 리프트 등 각종 시설 이용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입장권 ‘스페셜 패스’의 가격은 1만 원. 조직위 홈페이지(www.2013sopoc.org)나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