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을 뒤바꾼 아이디어100리차드 웨스턴 지음·김광현, 서울대 건축의장연구실 옮김/232쪽·1만6000원·시드포스트
건축 분야에 영향을 준 아이디어 100개를 연대순으로 정리했다. 거창한 철학보다는 소박한 것이 많다. 첫 번째는 ‘벽난로’다. 방마다 벽난로를 놓게 되면서 프라이버시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이어 바닥, 벽, 기둥과 보, 문, 창문, 벽돌 순으로 설명이 이어진다. 미니멀리즘의 슬로건 ‘적을수록 많아진다(Less is more)’, 기능주의자들의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 같은 표어도 100개의 아이디어에 포함된다. 썩 괜찮은 건축 입문서이나 아이디어마다 설명이 2쪽 분량이어서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