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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10구단]40년 이어온 뜨거운 사회공헌 열정 부영그룹, 프로야구 진출로 ‘화룡점정’

입력 | 2013-01-07 03:00:00


전북을 연고로 프로야구 10구단을 창단키로 한 부영그룹은 30년 동안 임대주택 보급에 진력해온 ‘주택건설의 명가(名家)’다. 2011년 자산규모가 12조5438억 원으로 재계 서열 19위(민간기업 기준)다.

1983년 창립 후 지금까지 22만5000여 가구의 임대 및 분양주택을 건설 공급해왔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 연속 대한민국 민간 주택건설실적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2년 11월 기준 계열사 수는 16개로 ㈜부영과 부영주택, 동광주택, 동광주택산업, 광영토건, 무주덕유산리조트가 주력이다. 부영VINA 부영크메르 부영라오 등 해외법인도 10개다. 제주 순천 등에 골프장과 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리조트도 개발 중이다.

부영그룹은 주택분야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동산개발업과 금융업을 비롯해 스포츠·레저, 해외사업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부영그룹 창업주 이중근 회장은 국내외에 걸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나눔 실천에도 앞장서 왔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기숙사 도서관 등으로 사용되는 다목적 교육시설인 ‘우정(宇庭)학사’를 100여 개 학교에 지었고, 노인정과 보건소 등 사회복지시설도 건립하는 등 교육과 육영사업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 건국대 중앙대 경희대 순천대에 건물을 지어 주었고 지난해에는 고려대에 100억원을 들여 인텔리전트 정보기술(IT)연구관인 ‘우정정보통신관’을 기증했다. 서울대에는 100억원 규모의 ‘우정 글로벌 사회공헌센터’를 짓고 있다.

2004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려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태 지역 14개 국가에 600개 이상의 학교를 지어 기증하고, 교육용 칠판 60만여 개, 디지털피아노 6만여 대 등 교육기자재를 기부했다. 한국 태권도의 국제화에도 앞장서 지난해 10월 캄보디아 프놈펜에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부영크메르 태권도 훈련센터’를 지어 기증하는 등 베트남과 라오스 미얀마에 태권도훈련센터를 건립해주었다.

부영그룹에 프로야구 진출은 큰 의미를 갖는다. 기업 초창기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40년 사회공헌 활동의 화룡점정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창단선포식 기자회견에서 “안 해 봤으니까 해보고 싶다. 자회사가 아니라 사회 환원의 한 방법으로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11년 10월 국제기구인 유엔인간정주위원회(해비타트)와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아프리카 최빈곤국의 도시발전과 주거문화 개선을 위해 300만 달러 기금 지원 약정을 맺었다. 이 회장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캄보디아 국왕 세하 메트라이 수교 훈장’을 비롯해 베트남 라오스 동티모르 스리랑카 등 5개 나라에서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훈장을 받았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