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심층 탐사보도 프로그램 <잠금해제2020>은 최근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사망한 박영자 씨(67)의 사례를 중심으로 병원 내 슈퍼 박테리아 관리 실태를 집중 취재했다.
박 씨는 2012년 11월 14일 사망했다.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에 들어간지 불과 40일도 되지 않았을 때였다.
다양한 치료가 계속됐지만 박 씨의 상태는 더욱 악화되기만 했다. 손쓸 방법도 없이 사그라지는 생명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가슴은 타들어갔다. 그녀는 결국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하지만 병원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고인이 사망하기 전에 대변에서 슈퍼 박테리아인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가 검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환자 상태를 악화시킨 주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2011년 5월 중견 탤런트 박주아 씨도 신우암 수술을 받은 뒤 사망했는데, 박 씨의 몸에서도 발견된 슈퍼 박테리아도 VRE였다. 당시 유족들은 병원에서 감염된 슈퍼 박테리아가 사망 원인이라며 병원 측을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병원 측의 과실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병원 내 슈퍼 박테리아 감염 실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월 6일 일요일 밤 9시 10분 채널A <잠금해제 20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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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서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