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부 할일 산적..일 선후 가려주길".."국민대통합의지가 인선 기본철학" "인선 방점은 정책에 있다"..`국정파트너' 야당과 향후 관계 주목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단행한 인선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반박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5일 오후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일부에서 인수위 구성 등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은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해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는 박 당선인의 진심을 왜곡하는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박 당선인은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해 희망의 새시대를 함께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며 "또한 박 당선인이 인수위 인선 등에 있어 국민대통합 의지를 기본 철학으로 삼아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한 고려를 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박 당선인의 인수위 인선을 둘러싸고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인선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박 당선인이 인수위 인선에 이어 조각 및 청와대 인선 등을 앞두고 야당의 정치공세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대통합·대탕평을 기본원칙으로 한 인사를 이어가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박 당선인이 향후 대야(對野)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인수위가 야당을 향해 "일의 선후를 가려달라"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여야 관계가 주목된다.
윤 대변인의 이날 브리핑 내용은 김용준 인수위원장과의 조율을 거쳐 발표된 것이다.
박 대변인은 "박 당선인은 정치 입문 후 각 분야에서 실력 있고 전문가라는 평판을 받은 분들을 계속 관찰·주목해 왔으며 나름대로 검증한 전문가들을 인선을 통해 발표한 것"이라며 "인수위 인선의 방점은 정치에 있는 게 아니라 정책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은 즉각 브리핑을 통해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민주당도 박 당선인과 인수위의 성공적 활동을 기대한다"면서도 "인수위의 밀봉·불통인사와 선대위 회전문 인사를 국민적 관점에서 비판하고 학자 중심 인수위의 탁상공론을 우려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대통합에 위배되는 인선은 철회돼야 하며, 극우강경·국민편가르기 언행을 일삼았던 윤창중 대변인이 대표적"이라며 "야당도 바쁘다. 윤창중 대변인이 사퇴하는 게 올바른 선후관계 정립"이라고 윤 대변인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