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편소설 '여울물 소리'를 펴낸 소설가 황석영 씨는 5일 오후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위로와 공감의 힐링 사인회'에서 "호남이야말로 백척간두의 민주주의 위기에서 줏대를 지켜왔다"고 언급했다.
대선 이후 좌절감에 빠진 지역민을 위로하기 위해 사인회를 연 황 씨는 "수백 명이 떼죽음을 당해도 살아온 것처럼 삶은 계속되고 더 씩씩하게 살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정권의 어긋난 일들이 많은데 어떻게 정리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박근혜 새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황 씨는 "지난 5년간 MB 정부에서는 4대강 사업과 용산 참사, 한진중공업 사태처럼 가난한 사람을 전혀 돌보지 않고 재벌, 대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왔다"며 "사회가 양극화되고 중산층이 몰락하는 등 역진을 했는데 박근혜 정부가 그 탄탄대로에서 더 역진할 것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공약은 참 좋은데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며 "1년이나 1년 반이면 국민적 저항이 있을 수 있지만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 정세에 대해선 "중국과 북한을 상대로 한국, 미국, 일본이 삼각으로 탄탄하게 해서 과거 소련과 미국처럼 신냉전으로 갈 것"이라며 "결국 남북 문제를 잘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 황 씨는 "뒤로 물러나서 열심히 글을 쓰겠다"며 "20대처럼 돌아가 현실을 포착해서 현실을 반영하는 중단편 소설을 더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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