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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언론 특종위해 상상력 발휘하면 오보로 끝나”

입력 | 2013-01-06 12:04:00

'철통보안' 강조..향후 인선 고도의 보안 속에 진행될 듯
깜짝발표로 인사대상자 검증소홀 가능성 논란될 수도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윤창중 대변인은 "언론이 특종을 하기 위해 상상력을 발휘하면 결국은 오보로 끝난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6일 오전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수위 출범 전후로 말했지만 낙종도 특종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30년 정치부 기자, 정치담당 논설위원 및 논설실장을 하면서 피부로 느낀 게 뭐냐 하면 국가 요직에 대한 인선 때마다 엄청난 오보를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언론의 신뢰가 상실되는 것을 통감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선 취재는 제가 햇병아리 시절 때 했던 것보다 오히려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제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의 이러한 언급은 인수위에 대한 언론의 취재경쟁이 뜨거운 상황에서 관련 보도를 신중하게 해달라는 당부로 해석된다.

박 당선인의 인사 기조가 '철통 보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조직 개편이나 조각(組閣)을 비롯한 새 정부의 인선 등 인수위 핵심업무도 고도의 보안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보안에만 지나치게 방점을 둘 경우 인사 대상자의 검증이 소홀해질 수 있는데다 국민의 폭넓은 알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언론관을 '언론과의 신뢰'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국민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국민을 대표해 취재하는 언론인들에게 인수위 활동에 대해 항상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국민 그리고 언론과 신뢰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취재 애로사항이 어떤 게 있는지 몸으로 알고 발표내용을 기자 입장에서 취재해 전해 드린다는 것을 알아 달라"며 "여러 국가적 행사여서 거쳐야 할 절차가 있어 시간적으로 언론인들 생각만큼 빠르지 않을지 모르지만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인수위 현판식에 이어 인수위원과 당선인 비서실 관계자, 대변인 등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과 당선인과의 상견례, 인수위원장 주재 인수위 첫 전체회의, 인수위원 워크숍 등의 일정이 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