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쉽 2013 제67회 전국남여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프리스케이팅에서 7년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김연아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목동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동아닷컴]
‘피겨여왕’ 김연아(23·고려대)가 7년만에 참가한 국내대회를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지었다. 김연아는 이로써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국내 대회가 유력한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여왕의 재림’을 보여줬다.
김연아는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제67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여자 시니어 부문에 마지막 18번째 선수로 출전, 경기장을 꽉 메운 4천여 관객들 앞에 섰다.
.
전날 쇼트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 연기 도중 넘어지는 등 다소의 불안함을 노출했던 김연아는 이날 ‘레미제라블’ 연기에서는 각오를 다지고 나선 듯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기술점수(TES) 70.79점, 프로그램 구성점수(PCS) 75.01점을 합쳐 145.80.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64.97점을 합쳐 210.77점이라는 국내 대회 역대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2위를 차지한 박소연(16·강일중)은 161.88점을 기록했다.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3-3 점프로 시작, 트리플 플립 과 살코, 러츠까지 이어지는 점프들을 모두 성공시켰다. 더블 악셀-더블 토룹-더블 룹으로 이어지는 3연속 점프,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 연속 점프까지 완벽하게 클린했다.
여왕의 완벽한 연기에 4000여 팬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은반으로 수많은 선물들이 쏟아져내렸고, 김연아는 이 같은 환호에 환하게 웃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오는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참가도 확정지었다.
목동｜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