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쉽 2013 제67회 전국남여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프리스케이팅에서 7년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김연아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목동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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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대로만 잘 하면, (세계선수권) 우승도 무리 없을 것이라 생각해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23·고려대)는 밝게 웃고 있었다.
김연아는 경기 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많은 팬들이 열광해주셔서인지 좀 정신이 없었다. 마지막 스핀을 쇼트프로그램 스핀을 돌았을 정도”라면서 “200점은 어려울 줄 알았는데, 실수 없이 잘 돼서 기쁘다. (가슴이) 벅찼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당초 지적되던 체력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체력 문제는 없다. NRW 때는 쉬운 점프라 방심했다가 실수한 것”이라면서 “NRW 때 스핀 구성을 레벨4로 짜왔지만 잘 수행하지 못해 레벨3이 나왔는데, 오늘은 집중해서 잘 됐다”라고 스스로의 경기를 돌이켰다.
김연아는 경기 전 웜업 시간에 어제의 실수 때문인지 다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안정된 기량으로 ‘클린’ 경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이에 대해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연습이 충분치 못했고, 관중들이 많다보니 빙판의 온도나 빙질이 좀 달랐다. 저 외에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어제 경기를 치르고 나니 오늘은 좀 차분해져서 잘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 출전에 대해서는 “남은 시간 동안 피로를 풀고, 스핀이나 점프, 스텝 등을 보다 신경써서 준비하겠다”라면서 “세계선수권에서 잘 해서 소치 올림픽의 경험을 후배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이번 우승으로 오는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참가를 확정지었다.
목동 |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