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6일 열린 제67회 전국남녀피겨종합선수권 여자 싱글 시니어부 프리스케이팅에서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였다. 경기 도중 뛰어난 표현력을 자랑하고 있고 있는 김연아. 목동|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화려한 점프·황홀한 스핀·애절한 표정…
컴백 후 두번째 무대…프리서 환상연기
전날 쇼트 엉덩방아 불구 합계 210.77점
실전무대 강한 강심장…스핀도 완벽보완
독보적 1위…세계선수권 앞두고 청신호
역시 ‘피겨여왕’이었다. 김연아(23·고려대)가 7년 만에 복귀한 국내무대에서 또 다시 200점을 돌파하며 1위를 거머쥐었다. 국내대회에서 200점을 넘긴 것은 최초. 현역 복귀를 선언한 뒤 첫 무대였던 독일 NRW트로피대회에 이어 두 번째 대회에서 200점을 넘기면서 ‘2013세계피겨선수권대회’와 더 나아가 ‘2014소치동계올림픽’까지 전망을 밝게 했다.
김연아는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3(제67회 전국남녀피겨종합선수권)’ 여자 싱글 시니어부 프리스케이팅에서 145.80점을 받으며 총점 210.77점(쇼트프로그램 64.97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날 김연아는 긴장 속에 연기를 펼쳤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활주 도중 엉덩방아를 찧고, 가장 점수 비중이 높은 3회전 연속 점프를 실패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우였다. 다음날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흠 잡을 곳 없는 클린연기로 전날 실수를 만회했다.
○긴장된 워밍업시간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앞두고 경기 전 열린 단체 워밍업 시간에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연습하던 도중 또 다시 엉덩방아를 찧었다. 3번 중 2번은 성공했지만 1번은 실패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때 넘어지면서 무릎에 타격을 입었고 경기까지 영향을 미친 만큼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실전에 강한 ‘강심장’이었다. 첫 단추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성공시키며 안정감을 찾더니 단 한 번의 점프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술점수(TES) 70.79점, 예술점수(PCS) 75.01점으로 단순한 기술뿐 아니라 예술적 요소도 완벽했다.
○세계선수권→소치올림픽까지 청신호
목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