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찾아가는 미술교육’
최근 경기 독정초에서 삼성전자 주최로 ‘갤럭시 노트 10.1 어린이 그림대회-찾아가는 미술교육’이 열렸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갤럭시 노트 10.1’로 직접 그린 그림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경기 독정초등학교 2학년 2반의 미술시간. 학생들의 책상 위에는 스케치북도 크레파스도 없다. ‘갤럭시 노트 10.1’ 하나만 놓여 있을 뿐. 학생들이 ‘S노트’ 애플리케이션을 손끝으로 살짝 누르자 ‘갤럭시 노트 10.1’에는 흰 도화지와 그림을 그리기 위한 기구 메뉴가 나타났다. 아이들은 기구 메뉴에서 펜의 종류, 굵기, 색깔 등을 바꿔가며 즐겁게 스케치를 시작했다.
이번 미술수업은 삼성전자가 주최하는 ‘갤럭시 노트 10.1 어린이 그림대회’의 일환으로 진행된 ‘찾아가는 미술교육’ 프로그램. 찾아가는 미술교육은 최근 교육현장에서 ‘융합인재’를 중시하게 됨에 따라 아이들의 ‘융합적 소양’를 길러주기 위한 이른바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창의성과 무한 상상력, 그리고 예술적 감성을 지닌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독정초 의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미술수업 현장을 살펴보자.
이날 아이들은 ‘가장 신나게 놀았던 기억’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스케치하듯 가볍게 드로잉을 하거나 수채화를 그리는 등 ‘갤럭시 노트 10.1’을 이용해 다양한 미술기법을 실현할 수 있었다.
물놀이를 소재로 삼은 김다예 양(9)은 자신의 추억을 가장 실감나게 보여줄 표현방법을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수영하다 미역처럼 젖은 머리카락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가 물은 수채화의 느낌으로, 머리카락은 크레파스로 칠한 듯 한 무거운 느낌으로 표현했어요.”(김 양)
김 양은 머리카락을 그릴 때는 메뉴에 있는 펜 기능을 선택해 선의 굵기를 두텁게 설정한 뒤 투명도를 낮추었다. 채도와 명도를 조절해가면서 머리카락을 표현할 수 있었다. 김 양은 “도화지에 그릴 때는 크레파스 끝이 뭉툭해서 세세한 선을 그리기가 어려운데, ‘갤럭시 노트 10.1’의 ‘S펜’으로 그리니 머리카락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담임인 이은옥 교사는 “기존 미술수업에서는 크레파스, 물감 등 한 가지 미술도구를 이용해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도구의 공간감이나 색감을 고민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갤럭시 노트 10.1’을 쓰게 되니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도구를 활용할뿐더러 이런 기능을 다양하게 응용하는 방법도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날 아이들은 평소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미술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로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 덕분이다. 색을 잘못 선택하거나 선을 잘못 그어도 ‘실행취소’ 버튼만 살짝 누르면 모든 게 해결되기 때문이다. ‘실수해도 괜찮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더 과감하게 스케치를 했고 평소 잘 쓰지 않던 색을 골라 칠하는 대담함도 보였다.
신윤호 군(9)은 독특한 색깔을 선택해 주목받았다. 눈사람을 만들었던 추억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 신 군. 그의 그림 속 눈은 노랑, 분홍, 파랑 등 다양한 색깔을 띤다. 눈사람도 흰색이 아닌 연두색이었다.
“저는 파스텔 톤을 좋아하는데요. 지금껏 그림을 그릴 땐 사용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갤럭시 노트 10.1’의 메뉴를 보니 파스텔 톤을 고를 수 있어 한 번 선택해 칠했어요. 분홍색, 파란색도 칠했는데 참 예뻐보여서 눈송이마다 다른 색깔로 표현해보았어요.”(신 군)
신 군의 그림을 본 친구들은 “눈송이가 솜사탕처럼 보인다”며 관심을 보였다. ‘갤럭시 노트 10.1’의 ‘지우개 기능’은 아이들이 선과 색의 선택에서 다양한 시도를 서슴없이 해보며 상상력을 펼치는 모험을 가능케 했으며, 다양한 표현과 연출 도구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상상력을 발휘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이날 수업을 지도한 조은하 강사(28)는 “전국의 일선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 교육기관을 직접 찾아가 ‘갤럭시 노트 10.1’을 활용한 미술교육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최근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교육법이 주목받는데,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놀이하듯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현장이 점차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양보혜 기자 yang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