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이혼하니 불편…참을 걸" vs 女 "혼자 사는 삶이 더 쾌적…더 빨리 할 걸"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달 31일부터 6일간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 530명(남녀 각 265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인터넷홈페이지 등을 통해 설문 조사한 결과다.
먼저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와 이혼 후 생활상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돌싱남의 43.4%는 "이혼하니 불편한 게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답을 가장 많이 했다. 반면 돌싱녀의 37.7%는 "혼자 사는 삶이 훨씬 더 쾌적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
돌싱녀는 22.6%가 "운명에 기대는 습성이 생겼다"라고 답해 2위에 올랐고, "종교에 심취했다"(17.4%)와 "이혼하니 불편한 게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11.3%) 등이 이어졌다.
이 같은 입장차와 관련해 온리유 관계자는 "남성의 경우 돌싱이 되면 가사나 자녀 양육 등의 일상사에서 불편함을 많이 느낀다"며 "여성은 경제적으로 다소 궁핍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는 속박에서 벗어난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혼한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전 배우자와 헤어진 후 냉정을 되찾고 생각해 본 결과 이혼이 적절했는가"라는 질문에 돌싱남의 절반 이상인 51.7%가 "참을 걸!"이라고 답해 이혼 결정을 후회했다. 반면 돌싱녀는 "더 빨리할 걸!"이라는 응답이 4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자는 "후회 없다"(27.9%)와 "더 빨리 할 걸"(20.4%)순으로 답했고 여자는 "참을 걸"(34.3%)과 후회 없다(24.6%)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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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