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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예식장 前사장 살인사건’ 괴문서 유포 논란

입력 | 2013-01-07 14:31:00


지난해 5월 채무 갈등을 겪던 전주 시내의 한 예식장 사장이 채권자 2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최근 괴문서가 떠돌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예식장 공동 대표인 오모 씨(51)의 이름으로 작성된 이 문서에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 내용과 달리 자살한 전 예식장 사장 고모 씨(45)가 사실은 피살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서의 주장에 따르면 건축법 위반으로 수배를 받고 있던 고 씨를 대신해 고 씨의 부인과 대주주 홍모 씨(51), 오 씨 등이 예식장을 관리해 왔다.

그러던 중 이들 세 명은 가까워졌고 고 씨를 제거하면 400억 원에 달하는 예식장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고 씨를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경찰까지 매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문서는 7일 오후 전북지방경찰청과 전주 시청 등 각 관공서 기자실에 유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서의 작성자로 거론된 오 씨는 "이런 문서를 작성한 사실이 없고 내용도 전혀 맞지 않는다"면서 "문서에 적혀 있는 제 출신 대학조차 잘못 기재되는 등 누군가 악의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문서 작성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문서에 개인 휴대전화번호까지 적혀 있어 여기저기서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며 "누가 이 문서를 보냈는지 밝혀내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한 한 경찰 관계자는 "문서의 내용은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며"문서에 언급된 경찰 매수와 관련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의 한 예식장 사장이었던 고 씨는 지난해 4월 말 채권자 윤모(44), 정모 씨(55) 등 2명을 납치해 살해하고 자신도 냉동탑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져 사건이 지난해 일단락 됐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