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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 남기고 역전 삼성생명 드라마

입력 | 2013-01-08 07:00:00

삼성생명 이유진(오른쪽)이 7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로빈슨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용인|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KDB에 66-65 짜릿승…PO행 성큼
박정은 20점 3R 2AS “역시 베테랑”


삼성생명이 접전 끝에 KDB생명에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한걸음 앞서나갔다.

여자프로농구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2강’ 체제가 일찌감치 굳어진 가운데 4강 플레이오프 2자리를 놓고 나머지 4팀이 경쟁하는 양상이다. 6일까지 3위 삼성생명과 6위 KDB생명의 간격은 4게임차. 중위권은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양상이 바뀌는 혼전구도다.

7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KDB생명전은 두 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전. 삼성생명은 이번 경기 승리로 중위권 싸움에서 한 발 앞서나가겠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KDB생명은 이날 경기마저 내주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밀리는 형편이었다. 경기 전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이번 경기를 치르고 나면 10경기가 남는다. KDB를 꺾는다면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오를 것이라고 본다. 중요한 경기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양 팀 선수들도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승부는 종료 직전에야 가려졌다. 승리의 여신은 삼성생명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생명은 종료 24.9초 전까지 64-65로 뒤졌다. 마지막 공격을 시도한 삼성생명은 경기 내내 부진했던 용병 앰버 해리스의 짜릿한 역전 결승골로 승리를 낚았다. 해리스는 종료 5초 전 이미선의 패스를 받아 골밑 슛을 성공시켰다. 삼성생명은 재역전을 노리는 KDB생명 애슐리 로빈슨에게 슛 찬스를 허용해 역전 버저비터를 맞을 뻔했지만, 해리스의 천금같은 블록슛으로 위기를 넘겼다.

66-65로 승리한 삼성생명은 3연승과 함께 12승13패를 기록해 4위 KB국민은행(10승15패)과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삼성생명 박정은은 20점·3리바운드·2어시스트·4스틸로 큰 경기에 강한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했다. 해리스는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결승골을 포함해 16점을 올렸다. 반면 KDB생명은 한채진의 13점 활약에도 불구하고 또 한번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5연패에 빠졌다. KDB생명은 18패째(7승)를 당해 5위 하나외환(9승16패)에 2경기차로 멀어졌다.

용인|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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