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최근성적 희비 갈리며 4위와 9위 승차 2.5경기로
6강 PO진출 싸움 대혼전

중위권의 초접전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인 인삼공사의 부진과 동부의 급상승이 맞물리면서 벌어졌다. 지난해 12월 21일까지만 해도 4위 인삼공사와 9위 동부는 8경기 차로 벌어져 있었다. 당시 최하위 KCC와 함께 확실한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동부는 6위이던 삼성에도 6경기 차로 뒤져 있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인삼공사가 내리 6경기를 패하며 추락하는 동안 동부는 7경기에서 6승(1패)을 거두는 고공 행진을 하면서 중위권 싸움을 혼전으로 몰고 갔다.
인삼공사는 주전들의 부상과 체력 고갈로 강점인 압박 수비에 제동이 걸리면서 연패를 끊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인삼공사는 6연패를 하는 동안 평균 84점을 내줬다. 동부는 시즌 초반 손발이 맞지 않아 죽을 쑤던 김주성과 이승준이 살아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중위권의 나머지 팀들인 삼성, 오리온스, LG, KT는 최근 10경기에서 3∼5승씩을 거두는 등 고만고만한 성적을 냈다. 이들 팀이 앞서 달아나지도, 떨어져 나가지도 않으면서 중위권 싸움은 혼전이 되어 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