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통 두통 등 시달려… 절반이 연수입 500만원이하
이들이 앓는 질환은 근육 및 관절통이 40.4%로 가장 많고 두통이나 어지러움 25.0%, 심장질환 13.2% 등이다. 이런 질환으로 해녀 44.1%가 매월 5차례 이상 병원을 찾고 있고 10차례 이상 방문하는 해녀도 24.3%에 이른다. 해녀들이 한 달 평균 물질하는 일수는 열흘 이상이 69.6%이고 한 번 바다에 나가서 물질하는 시간은 3∼4시간 40.2%, 4시간 이상이 49.0%를 차지했다.
제주도해녀박물관 강권용 학예연구사는 “해녀들이 앓고 있는 질병이 물질 때문에 생긴 것인지 아니면 농사일이나 노령화 때문인지 정확히 밝히려면 의학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녀가 자랑스럽다는 응답이 62.5%를 차지했지만 자녀가 해녀가 되는 것에는 71.8%가 반대했다. 물질이 힘들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77.9%를 차지했으며 사회적 편견 때문이라는 대답도 7.8%가 나왔다. 2011년 말 현재 제주에서 물질에 종사하는 해녀는 4800명이다. 한때 3만여 명에 이르던 해녀는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