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표 대북정책 이끈 최대석 유력 거론…류길재도 물망내부 후보엔 김천식-홍양호
이들 가운데 최 원장이 통일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 원장은 박 당선인 대북정책의 트레이드마크인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밑그림을 그린 핵심 인사. 박 당선인과 7년 넘게 대북정책을 논의해 왔다. 박 당선인이 3년 전부터 ‘박근혜표 대북정책’을 구체화할 때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때 나온 키워드가 박 당선인이 강조하는 ‘신뢰’. 이 때문에 최 원장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안보를 중시하면서도 대북 지원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대북 문제에 대한 균형 감각을 갖췄다는 얘기를 듣는다. 오랫동안 박 당선인 곁을 지켰으면서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겸손함과 온화한 성품을 갖춘 호인(好人)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8, 9, 10, 12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 최재구 전 의원의 장남이다.
통일부 내부에선 김천식 현 차관과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등이 거명된다. 김 차관은 사무관 시절인 노태우 정부 때 남북교류협력법 입안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정책총괄과장, 통일정책국장, 통일정책실장을 두루 지낸 정책 베테랑이다. 현직 공무원 중 남북회담에 가장 많이,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꼽힌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