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조성민 전 두산 코치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고인의 고려대 동기인 홍원기 넥센 코치(오른쪽 2번째)가 오열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정민철 “가볍던 관 갑자기 무거워져…”오열
함께 한 아이들 눈 가렸지만 딸은 결국 울음
“얼마나 떠나기 싫었으면….”
화장터의 화로 속으로 서서히 관이 밀려들어갔다. 순식간에 주위는 통곡소리로 뒤덮였다. 휠체어에 탄 아버지는 침통하게 고개를 숙였고, 이미 눈가를 붉게 물들였던 어머니는 비명처럼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누나는 어린 나이에 상주가 된 두 아이의 눈을 손으로 가렸다. 그러나 딸은 결국 왈칵 울어버렸다.
신일고, 고려대, 요미우리, 한화, 두산. 조성민의 한 지인은 고인이 몸담았던 팀들의 이름을 긴 띠에 차례로 걸고 운구 행렬의 끝을 뒤따랐다.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도 ‘야구인’으로 기억되고 싶었을 고인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함이다. 고단했던 생을 스스로 마감한 조성민의 유골은 유족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도 광주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에 안치됐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