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중심 방사형 도로망 2016년까지 19.2km 연장, 단절구간-BRT연결 개선“5년뒤 부도심까지 확대”
주말이면 차들로 꽉 막힌 경부고속도로. 승용차 안에서 한숨을 내쉬다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면 이 같은 내용의 코레일 옥외광고판이 눈에 확 들어온다.
서울 시내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할 때가 많다. 차가 막혀 옴짝달싹 못하는 사이 바로 옆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선 버스가 휙 하고 지나간다.
2016년까지 추가로 설치되는 구간은 5곳. 현재 운영하는 구간 가운데 단절된 구간, 정부에서 추진하는 수도권 간선버스급행체계(BRT) 노선과 연결되는 시계구간 등이다.
먼저 올해 말까지 김포공항∼양화교를 잇는 공항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전 구간을 연결한다. 공항로 전체 구간 중 현재 단절된 마곡지구 구간(공항전화국∼발산역) 1.8km를 마곡지구 개발계획과 연계해 설치한다.
양화대교 북단에서 이대입구역까지만 있는 양화·신촌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내년에 서대문 사거리까지 2.2km 연장한다.
2015년에는 천호대로 구간 중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없는 아차산역∼천호역 3.3km 구간을 새로 만든다. 2016년에는 사당역환승센터 건립과 연계해 동작대로 시계구간 2.2km, 위례신도시 사업과 연계해 헌릉로 9.7km을 추가 설치한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후 교통량이 가장 많은 시간의 버스 통행속도가 평균 시속 15km에서 20km 내외로 약 30%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통행하는 버스를 타면 통행시간 편차가 적어 제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버스 평균 통행시간이 44.3분인 도봉·미아로(15.8km)의 경우 버스는 통행시간 편차가 2.7분인데 반해 승용차는 15.3분이나 된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전용차로를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에 운영하는 구간 가운데 교통정체가 발생하거나 승객이 불편한 지점을 찾아내 중앙버스전용차로의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