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위해 매달 매출 1% 기부… 성금 늘릴 생각에 사업도 즐거워”
사랑을 나누는 손은 아름답다. 전북 장수군 장수청정마을 이인수 대표는 장수곱돌그릇을 판매한 수익금의 1%를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이 대표가 장갑 낀 손으로 곱돌그릇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장수=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그래서 이 대표의 회사는 2010년부터 매출액의 1%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있다. 매월 말 매출 결산이 나오면 앞뒤 재지 않고 월 매출액의 1%를 공동모금회에 송금한다. 3년간 기부액이 2440만 원이다. 그는 “내 아이 대신 아픈 장애아를 돕는 것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사업이 어려울 때 “우리도 힘든데…”라고 직원들이 투정하면 “망하면 기부도 못 한다”고 설득한다.
이 대표의 후원활동은 일상생활처럼 자연스럽다. 공고를 졸업하고 1986년부터 14년간 삼성전자 냉장고 사업부 연구실에서 근무한 그의 이웃돕기는 직장생활과 함께 시작됐다. 바쁜 회사생활에도 주말마다 봉사활동을 다니는 직장동료들을 보면서 ‘나는 돈으로라도 돕자’고 마음먹었다. 1995년 결혼 전까지는 월급의 10%를 지체장애아 시설에 꼬박꼬박 기부했다. 근무지를 광주로 옮긴 뒤에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매주 한 차례 장애아 수용시설을 찾았다. 당시에는 지금 중고생이 된 두 딸을 꼭 데리고 다녔다.
공장을 운영하면서부터는 시간 여유가 거의 없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장애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매출이 늘어나면 돈 벌어 좋고, 기부액도 늘어나니 두 번 기분 좋은 것 아니냐”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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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