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우체국 엄원흠씨 ‘선행 배달’
그는 즉시 수표가 발행된 은행 지점으로 가 “주인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은행 측은 당일 발행된 수표를 확인한 뒤 주인 A 씨에게 돌려줬다. 수표는 A 씨가 전세금 잔금을 주기 위해 아이를 안고 부동산 중개업소로 가다 길에 흘린 것이었다.
A 씨는 “전세금 5000만 원을 찾지 못하면 가족이 길거리로 내몰릴 상황이었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A 씨는 사례를 하려고 했지만 엄 씨가 이를 정중히 거절하자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20년째 집배원으로 일하고 있는 엄 씨는 “길에 떨어져 있는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