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내 19곳 추진… 식량보급-장비수리 담당
중국 해군이 앞으로 10년 안에 보급과 수리 등을 할 수 있는 전략 거점을 해외 19곳에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곳은 북한 청진항 등 태평양 항구가 2곳, 몰디브 등 인도양이 11곳,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등 아프리카가 6곳이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발행하는 궈지셴취다오(國際先驅導)보 최신호(4일자)는 ‘해군이 최초의 해외 전략거점을 건설할까’라는 제목의 평론에서 해군이 인도양에 첫 번째 전략거점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서방식 해외 군사기지를 건설하지 않더라도 국제관례에 따라 전략 거점을 마련할 수 있다”며 “상호 이익과 우호의 기초 아래 다른 나라에 전략 거점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전략 거점을 △연료와 식량 등을 보급 받는 단순 거점 △인원이 휴식할 수 있고 정찰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전략 거점 △대형 군함이 정박해 무기와 장비를 수리할 수 있는 거점 등 3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략 거점으로 예상되는 항구를 표시한 지도도 실었다. 북한 청진항은 기사엔 없으나 지도엔 전략거점 중 한 곳으로 표시돼 있다.
그러나 신문은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제18차 당 대회에서 “국가의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함으로써 해양 강국을 건설하자”고 역설했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