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사무실이나 학교 교실, 혹은 교회나 가정 등 어떤 집단이건 간에 그 안에는 언제나 주변 사람에 비해 PC 관련 지식이 많은 '고수'가 한 명 정도는 존재한다. 그리고 그 고수는 주변 사람들의 PC관련 고민을 도맡아 처리하곤 한다. '새로 설치한 프로그램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 라던가, '갑자기 PC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오류가 발생하는데 어찌하면 좋으냐?' 등이 단골 메뉴다.
그 고수가 어지간히 쌀쌀맞은 사람이 아니고서야 지인의 이런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곤란에 처한 지인의 사정을 들어본 후 적절한 해결책을 말해주거나 가끔은 직접 '방문수리'를 해주기도 한다. 다만,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는 그 PC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거나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그렇다고 이런 부탁을 받을 때마다 직접 방문을 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는 부탁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예의가 아니다.
이 때 만약 굳이 지인의 집에 방문하지 않고도 해당 PC의 화면을 보면서 제어가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매우 편리할 것이다. 그리고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로 이것이 가능하다면 금상첨화다. 이번에 살펴볼 '팀뷰어(TeamViewer)'가 바로 이런 역할을 하는 원격제어 소프트웨어다. 팀뷰어는 2005년에 첫 번째 버전을 선보인 이후, 2012년 12월에 윈도8을 정식 지원하는 최신버전인 '팀뷰어8'을 내놓는 등 꾸준히 기능을 향상시켜왔다. 최신 IT환경에 부합하는 면모를 가지게 된 이번 제품을 살펴보자.
개인이라면 사용료는 무료, 설치도 간단
팀뷰어 외에도 다른 곳에 위치한 PC를 다룰 수 있는 원격제어 소프트웨어는 다수 나와있으며 윈도 운영체제에 기본으로 내장된 '원격 데스크톱' 기능을 이용해도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팀뷰어가 꾸준한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데다 사용방법도 간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유명소프트웨어 중 상당수는 상당히 비싼 가격이 팔리곤 하므로 아예 많은 사용자가 처음부터 사용을 포기하거나 불법복제의 유혹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팀뷰어는 누구나 정식버전을 내려 받을 수 있으며, 기업이나 관공서가 아닌 개인 사용자는 사용 요금을 지불할 필요 없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플랫폼의 장벽도 거의 없다. 팀뷰어8은 윈도 외에도 맥OS X, 리눅스, 안드로이드, iOS 등 2013년 현재 시중에서 널리 쓰이는 대부분의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일반PC는 물론, 맥,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거의 모든 IT기기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PC나 맥 버전은 개발사 홈페이지(http://www.teamviewer.com/ko/index.aspx)에서, 안드로이드나 iOS 버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므로 각자의 플랫폼에 맞는 버전을 선택해 설치하도록 하자.
회원 가입 없이도 핵심 기능 대부분 쓸 수 있어
서비스 이용을 위해 반드시 회원 가입을 하거나 복잡한 설치과정을 거칠 필요도 없다. 팀뷰어8을 PC에 설치하면 우선 '원격제어' 메뉴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여기에 표시되는 해당 PC의 ID와 비밀번호만 상대방에게 알려주면 팀뷰어가 설치된 상대방의 PC나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언제라도 쉽게 접속하여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만약 이후에도 계속 특정 PC를 원격 제어 하고 싶다면 회원 등록을 해서 얻은 ID로 로그인 하는 것이 좀 더 편하다. 이렇게 하면 자주 접속하는 원격 제어 PC의 목록을 등록해 둘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양쪽 기기 모두 인터넷에 연결 되야 하며 제어 대상이 되는 PC는 반드시 전원이 켜져 있거나 최소한 대기모드 상태여야 한다. 그리고 원격 제어 중에는 지속적으로 데이터 통신을 하므로 모바일 기기로 접속할 경우에는 통신 요금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와이파이 상태에서 접속하도록 하자.
상대 PC의 화면이 내 PC, 스마트폰에 그대로
이런 과정을 거쳐 원격 접속에 성공하면 사용자 기기의 화면에 상대방PC의 화면이 그대로 표시된다. 마치 PC 안에 또 다른 시스템을 설치하는 가상화 소프트웨어와 유사한 분위기인데, 만약 PC로 원격 제어를 시도했다면 상대방 PC의 화면을 작게 창으로 만들어 원하는 곳에 배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아무래도 자신의 PC를 직접 다루는 것에 비하면 움직임이 조금 끊기는 편이라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 어디까지나 이 프로그램은 업무용으로서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만약 네트워크 속도가 아주 느리거나 PC의 성능이 부족해서 끊김이 심하게 발생한다면 '기타'의 '옵션' 메뉴에서 원격 제어 시의 디스플레이 품질을 '속도 최적화'로 변경하도록 하자. 이렇게 하면 화질이 다소 저하되지만 끊김 현상은 확실히 줄어든다.
일반PC를 통해 접속했다면 그냥 자기PC를 다루듯이 마우스와 키보드를 움직여 상대방PC를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 만약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접속했을 경우에는 화면을 터치해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고 가상 키보드를 띄워 문자를 입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최신버전인 팀뷰어8을 이용할 경우에는 부가 메뉴를 이용해 윈도8 고유의 기능인 메트로/데스크톱 UI 전환, 참 메뉴, 앱 명령, 앱 전환 등을 원터치로 실행할 수 있으니 보다 편리하다.
원격 제어뿐 아니라 파일전송도 자유롭게
팀뷰어로 접속한 상태에서 원격 제어 외에 또 할 수 있는 것이 파일 전송이다. PC 상에서 파일 전송을 하려면 원격 제어 메뉴 ID입력 창 아래의 선택 항목에서 '원격 제어'가 아닌 '파일 전송'을 선택한 후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양 PC의 디렉터리(파일과 폴더의 구조)를 표시하는 탐색기 2개가 뜨므로 이를 이용해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만약 원격 제어 중에 파일을 전송하고 싶다면 원격 제어창 상단에 있는 '파일 전송' 메뉴를 선택해 역시 같은 요령으로 파일 전송을 할 수 있다.
만약 모바일기기로 접속해 파일 전송을 하고자 한다면 팁뷰어 앱의 초기 화면 하단 메뉴 중 '파일'을 선택하자. 이렇게 하면 모바일 기기 내부의 파일 디렉터리가 표시되는데, 여기서 전송을 원하는 파일을 선택한 후 화면 우측 하단의 '원격 파일'을 선택하면 원격 접속된 PC로 파일을 보낼 준비가 끝난 것이다. 이후 파일 전송을 원하는 PC의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미리 등록해 놓은 상대 PC의 목록을 선택하면 해당 PC의 파일 디렉터리가 모바일 기기의 화면에 표시되므로 이를 이용해 앞서 선택해 둔 원격 파일을 상대방 PC 내의 원하는 디렉터리에 전송할 수 있다.
프리젠테이션 화면을 공유하며 이루어지는 온라인 회의도 가능
팀뷰어8의 또 다른 주요 기능이라면 온라인 회의 기능이다(PC에서만 지원). 기존의 온라인 회의라면 PC에 장착된 웹캠을 이용해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를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팀뷰어의 회의 기능은 단순히 얼굴을 마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PC화면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면서 회의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때 파워포인트와 같은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과 결합하면 한층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팀뷰어8을 이용해 온라인 회의를 하는 방법은 원격제어나 파일 전송을 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회의를 열고자 하는 PC(호스트)에서 팀뷰어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뒤 상단 탭에서 '회의'를 선택한다. 그 후 '인스턴트 회의 시작'을 클릭하면 자신의 PC 화면을 상대방과 공유 할 준비가 끝난 것이다.
회의가 시작되면 해당 회의의 ID가 팀뷰어 제어 메뉴 안에 표시가 되는데, 이를 회의 참여를 원하는 상대방에게 알려줘야 한다. ID를 전달받은 상대는 이 ID를 팀뷰어 프로그램의 회의 메뉴에 있는 회의 ID 입력창에 입력한다. 그러면 호스트PC의 화면을 보면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웹캡이나 마이크가 있다면 서로의 얼굴을 보거나 목소리를 듣는 것도 가능하다.
임시 사용자를 위해 단독 실행파일 형태로도 제공
앞서 설명한 것처럼 팀뷰어8 프로그램은 개인사용자라면 누구나 무료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설치과정도 쉬운 편이다. 하지만 이 조차도 번거롭다고 느낄 수 있다. 이런 사용자라면 팀뷰어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팀뷰어 퀵서포트(TeamViewer QuickSupport)'를 이용해 보자. 이 프로그램은 팀뷰어 정식 프로그램의 핵심 기능만 담은 것으로, 파일 용량이 3MB 정도에 불과하며 별도의 설치과정 없이 다운로드 받은 즉시 실행하면 원격 제어 기능을 쓸 수 있다.
급히 상대방 PC를 제어하고자 할 때, 메일이나 메신저로 이 파일을 전달 한 후, 이를 실행해 표시되는 ID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요청하면 간단히 상대방 PC를 제어할 수 있다. 이는 PC수리센터 등에서 특히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낮은 진입 장벽, 간편한 사용법이 최대의 장점
팀뷰어는 시중의 원격 제어 및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제품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사용하기 위한 진입 장벽이 매우 낮다는 것이 주요하다. 기기의 형태나 운영체제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데다, 누구나 쓸 수 있을 정도로 사용법이 간단하며, 개인사용자라면 무료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신 버전인 팀뷰어8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기기, 그리고 최근 출시된 윈도8 플랫폼에서도 원활히 제 기능을 쓸 수 있도록 최적화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소속된 팀에서 사용할 때를 대비해 종합적인 사용자 제어가 가능한 관리 콘솔(https://beta.teamviewer.com/Account/LogOn)이 추가된 것도 눈에 띈다.
최근의 IT시장의 화두는 '융합'이라고 한다. 플랫폼 간의 장벽을 낮추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팀뷰어8 같은 소프트웨어가 요즘 같은 세상에는 잘 어울린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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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소프트웨어 중 상당수는 상당히 비싼 가격이 팔리곤 하므로 아예 많은 사용자가 처음부터 사용을 포기하거나 불법복제의 유혹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팀뷰어는 누구나 정식버전을 내려 받을 수 있으며, 기업이나 관공서가 아닌 개인 사용자는 사용 요금을 지불할 필요 없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플랫폼의 장벽도 거의 없다. 팀뷰어8은 윈도 외에도 맥OS X, 리눅스, 안드로이드, iOS 등 2013년 현재 시중에서 널리 쓰이는 대부분의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일반PC는 물론, 맥,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거의 모든 IT기기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PC나 맥 버전은 개발사 홈페이지(http://www.teamviewer.com/ko/index.aspx)에서, 안드로이드나 iOS 버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므로 각자의 플랫폼에 맞는 버전을 선택해 설치하도록 하자.
회원 가입 없이도 핵심 기능 대부분 쓸 수 있어
다만, 양쪽 기기 모두 인터넷에 연결 되야 하며 제어 대상이 되는 PC는 반드시 전원이 켜져 있거나 최소한 대기모드 상태여야 한다. 그리고 원격 제어 중에는 지속적으로 데이터 통신을 하므로 모바일 기기로 접속할 경우에는 통신 요금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와이파이 상태에서 접속하도록 하자.
상대 PC의 화면이 내 PC, 스마트폰에 그대로
다만, 아무래도 자신의 PC를 직접 다루는 것에 비하면 움직임이 조금 끊기는 편이라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 어디까지나 이 프로그램은 업무용으로서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만약 네트워크 속도가 아주 느리거나 PC의 성능이 부족해서 끊김이 심하게 발생한다면 '기타'의 '옵션' 메뉴에서 원격 제어 시의 디스플레이 품질을 '속도 최적화'로 변경하도록 하자. 이렇게 하면 화질이 다소 저하되지만 끊김 현상은 확실히 줄어든다.
일반PC를 통해 접속했다면 그냥 자기PC를 다루듯이 마우스와 키보드를 움직여 상대방PC를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 만약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접속했을 경우에는 화면을 터치해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고 가상 키보드를 띄워 문자를 입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최신버전인 팀뷰어8을 이용할 경우에는 부가 메뉴를 이용해 윈도8 고유의 기능인 메트로/데스크톱 UI 전환, 참 메뉴, 앱 명령, 앱 전환 등을 원터치로 실행할 수 있으니 보다 편리하다.
원격 제어뿐 아니라 파일전송도 자유롭게
만약 모바일기기로 접속해 파일 전송을 하고자 한다면 팁뷰어 앱의 초기 화면 하단 메뉴 중 '파일'을 선택하자. 이렇게 하면 모바일 기기 내부의 파일 디렉터리가 표시되는데, 여기서 전송을 원하는 파일을 선택한 후 화면 우측 하단의 '원격 파일'을 선택하면 원격 접속된 PC로 파일을 보낼 준비가 끝난 것이다. 이후 파일 전송을 원하는 PC의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미리 등록해 놓은 상대 PC의 목록을 선택하면 해당 PC의 파일 디렉터리가 모바일 기기의 화면에 표시되므로 이를 이용해 앞서 선택해 둔 원격 파일을 상대방 PC 내의 원하는 디렉터리에 전송할 수 있다.
프리젠테이션 화면을 공유하며 이루어지는 온라인 회의도 가능
팀뷰어8을 이용해 온라인 회의를 하는 방법은 원격제어나 파일 전송을 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회의를 열고자 하는 PC(호스트)에서 팀뷰어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뒤 상단 탭에서 '회의'를 선택한다. 그 후 '인스턴트 회의 시작'을 클릭하면 자신의 PC 화면을 상대방과 공유 할 준비가 끝난 것이다.
회의가 시작되면 해당 회의의 ID가 팀뷰어 제어 메뉴 안에 표시가 되는데, 이를 회의 참여를 원하는 상대방에게 알려줘야 한다. ID를 전달받은 상대는 이 ID를 팀뷰어 프로그램의 회의 메뉴에 있는 회의 ID 입력창에 입력한다. 그러면 호스트PC의 화면을 보면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웹캡이나 마이크가 있다면 서로의 얼굴을 보거나 목소리를 듣는 것도 가능하다.
임시 사용자를 위해 단독 실행파일 형태로도 제공
급히 상대방 PC를 제어하고자 할 때, 메일이나 메신저로 이 파일을 전달 한 후, 이를 실행해 표시되는 ID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요청하면 간단히 상대방 PC를 제어할 수 있다. 이는 PC수리센터 등에서 특히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낮은 진입 장벽, 간편한 사용법이 최대의 장점
특히 최신 버전인 팀뷰어8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기기, 그리고 최근 출시된 윈도8 플랫폼에서도 원활히 제 기능을 쓸 수 있도록 최적화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소속된 팀에서 사용할 때를 대비해 종합적인 사용자 제어가 가능한 관리 콘솔(https://beta.teamviewer.com/Account/LogOn)이 추가된 것도 눈에 띈다.
최근의 IT시장의 화두는 '융합'이라고 한다. 플랫폼 간의 장벽을 낮추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팀뷰어8 같은 소프트웨어가 요즘 같은 세상에는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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