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인수위원 금융사 이사회 이사장 겸직..인 부위원장은 檢조사받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또 부적절 인선 논란이 불거졌다. 홍기택 경제1분과인수위원과 인요한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인 홍 위원은 이 회사의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홍 위원은 지난해 8월1일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수위원으로 임명된 뒤에도 여전히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NH농협금융지주 측은 전했다.
현행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는 인수위원이 겸직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이 없다. 따라서 홍 위원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NH농협금융지주 측은 "인수위원은 두 달 임시직인데다 공무원 신분도 아닌 명예직"이라며 "지주 관련 법률에도 인수위원이 사외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결격 사유는 아니다. 사임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인수위 소속 국민대통합위의 인요한 부위원장은 최근 피고발인 자격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인 부위원장은 수원외국인학교와 대전외국인학교 이사로 재직하던 당시 총감이던 미국인 P시의 수원외국인학교 교비 불법 전용을 알고도 눈감아준 불법전용공여 혐의로 고발당했다.
검찰이 P씨를 지난해 10월 사립학교법 위반으로 불구속기소했는데, P씨가 자신의 교비 불법전용이 인 부위원장의 승인 아래 이뤄졌다며 인 부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이다.
앞서 보수논객 출신인 윤창중 대변인은 과거 방송과 칼럼에서 야권을 향해 했던 '막말'이 문제가 됐다. 청년특위 하지원, 윤상규 위원도 각각 서울시의회 의장선거 돈 봉투 사건, 불공정하도급으로 구설에 올랐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