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개막전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장타자’ 더스틴 존슨(29·미국)이 2013시즌 미 PGA 투어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존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70만 달러) 최종일 3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기록하고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적어낸 끝에 5언더파 68타를 쳤다. 기상악화로 54홀 경기로 축소된 대회에서 존슨은 합계 16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지난해 우승자 스티브 스트리커(미국·12언더파 207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첫 번째는 PGA투어 통산 7승 중 3승을 54홀 경기에서 차지하게 됐다. 두 번째는 대학 졸업 후 2008년 프로에 데뷔해 6년 연속 1승 이상씩 기록한 선수가 됐다. PGA투어에서 대학 졸업 후 프로에 뛰어들어 6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 뿐이었다. 존슨이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존슨은 화려한 장타가 주무기다. 2012년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는 301야드로 전체 4위에 올랐다. 2011년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존슨은 당시 노승열(22·나이키골프)과 같은 조에서 장타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존슨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갖고 시즌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한편 우승 직후 존슨의 핑크빛 열애설이 터져 또 한번 화제가 됐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존슨이 캐나다 출신의 아이스하키 스타인 웨인 그레츠키(52)의 딸 폴리나(24)와 마우이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한국계 선수로 이번 대회에 유일하게 출전한 재미교포 존 허(23)는 합계 1언더파 218타를 적어내며 공동 18위에 올랐다. 존 허는 11일부터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서 시즌 두 번째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