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삼성전자 최대주주 바뀔듯… 국민연금, 0.01%P差 2위

입력 | 2013-01-10 03:00:00

“1위 삼성생명 조만간 역전”… 연기금 의결권 논쟁 재점화




국민연금이 조만간 삼성전자의 1대 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1대 주주로 국민연금이 자리매김할 경우 연기금의 의결권·주주권 논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현재 삼성전자의 1대 주주인 삼성생명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은 7.21%인데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은 연말 기준 7.2%까지 늘어났다는 것.

국민연금은 앞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계속 늘릴 예정이라 조만간 1대 주주가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공약을 발표하면서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기금의 독립성과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실제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의 의결권에 영향력을 행사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연기금의 의결권·주주권 행사는 찬반 의견이 강하게 대립되고 있는 사안이다. 찬성하는 측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업가치 극대화에 연기금이 제몫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대하는 측은 연기금이 독립된 결정을 하기 힘들고 정부 통제 아래 있기 때문에 관치 경영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주주 가치를 향상시키는 쪽으로 의결권 행사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가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피력해 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