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10일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출시할 경우 삼성전자가 차지한 시장 선두주자 위치와 실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피치의 앨빈 림 이사는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이 올해 연말경 저가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언론 보도를 보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개발해 올해 안에 출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피치는 애플이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점유율을 높이려고 저가 아이폰을 실제로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림 이사는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내놓으면 애플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시장 경쟁이 심화한 탓에 지난해보다 증가 폭이 낮아질 것으로 피치는 예상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해도 애플과의 격차를 벌려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더 다양한 가격대와 크기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점과 신흥시장 진출이 활발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