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만나러 간다” 3년전 실종… 검찰, 당시 수사기록 조사
최근 발생한 전남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의 공범인 경찰관이 같은 지역 오락실 여사장 실종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기관이 확인에 나섰다.
우체국 금고털이 범인인 여수경찰서 김모 경사(45)의 여죄를 수사 중인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최근 전남지방경찰청에서 여수지역의 한 오락실 바지사장 황모 씨(실종 당시 42세·여)의 실종사건 수사기록을 받아갔다. 황 씨는 2010년 3월 17일경 여수시 자택을 나선 뒤 실종됐다. 김 경사는 오락실 단속 경찰관이었다.
황 씨의 가족들은 황 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2010년 4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그러나 경찰은 황 씨의 인터넷 게임 아이디가 경남 사천지역 PC방에서 쓰이고 있고 휴대전화로 통화한 기록이 있어 살아 있는 것으로 보고 같은 해 7월경 수사를 중단했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