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호남-중소상인-서민 등 野지지층 공략 이미 시작”문희상 비대위장 선출엔 “지금 무난한 사람 뽑을땐가”
김 교수는 “나는 문 비대위원장을 잘 안다. 무난하고 성격 좋은 사람이지만 지금 민주당은 무난한 상황이 아니라는 게 문제”라며 “이런 비상 상황에 그저 계파 갈등이나 봉합하기 위한 인물을 앞세우다니… 대선에서 의외로 큰 표 차로 패하고도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수첩 공주’로 보는 것 같다. 지금은 당의 위기를 슬쩍 관리하고 넘어갈 때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김 교수와 문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정책실장(2003년 2월∼2004년 2월)과 여당 의장(2005년 4∼10월)으로 여러 현안을 논의했던 사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정체성이 대체 뭔지를 모르겠다. 정책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은 뭐다’란 것부터 보여줘야 한다”며 “더이상 비판을 통한 반사이익만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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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