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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치복귀 빨라지나

입력 | 2013-01-11 03:00:00

문희상 “도와달라”에 “돕겠다”
文-文, 비대위원들과 함께 전국 사과버스 투어도 추진




대선 패배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사진)의 조기 복귀 가능성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9일 밤 문 전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했고, 문 전 후보가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문 위원장 측이 10일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미 전날 수락 연설을 통해 정치혁신 분야에서 ‘문재인 역할론’을 꺼내놓은 상태. 그래서 당내에선 문 전 후보의 답변을 두고 “당의 요청에 따라 일선에 복귀하겠다”는 뜻이란 해석이 나왔다. 비대위 내에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선평가위, 전당대회준비위, 정치혁신위 가운데 문 전 후보가 정치혁신위를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당내 비주류 의원들 사이에서는 문 전 후보의 조기 복귀는 옳지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돌아오더라도 문 전 후보가 진지한 반성과 성찰의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문 위원장은 이른바 ‘전국 사과 투어 버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박용진 대변인이 전했다. 문 위원장이 곧 임명될 비대위 위원들과 버스를 타고 전국을 순회하면서 지지자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문 위원장은 문 전 후보도 같이 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