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이념틀에 갇히길 원치 않아”… 15일 獨으로
손 고문은 자신의 싱크탱크 격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개최한 신년회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일을 무조건 덮고 단합만 외치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다”라며 ‘단합’을 강조하는 친노(친노무현)그룹을 은근히 비판하면서도 “혁신과 쇄신이 계파 간 싸움의 구호로 전락하거나 정체성과 선명성이 국민의 삶과 무관한 주도권 쟁투의 도구가 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진보’니, ‘보수’니 이념의 틀 속에 갇히길 원하지 않는다”며 “계사년 뱀띠의 교훈은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가 아니라 허물을 벗고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
손 고문은 15일 6개월 일정으로 독일로 출국한다. 그는 “성찰과 모색의 시간을 갖고 비전과 희망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