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3년 5개월만에 합의… 해고-퇴직 2063명은 제외
쌍용자동차 무급휴직자 455명 전원이 3년 7개월 만에 복직한다.
쌍용차는 10일 고통 분담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무급휴직자 전원을 3월 1일자로 복직시키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합의안에는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 복직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쌍용차 노사는 무급휴직자 복직과 관련해 조건과 절차, 생산라인 운영방안 및 라인배치 근무인원 등 제반 사항은 2월 초까지 실무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현장에 배치되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배치될 때까지 단체협약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경영난을 겪던 2009년 8월 희망퇴직 1904명, 정리해고 159명, 무급휴직 455명 등 전체 인력의 37%에 해당하는 2646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당시 무급휴직자에 대해서는 1년 후 회사 사정이 좋아질 경우 업무에 복귀시키기로 했으나 생산량이 기대만큼 늘지 않아 복직이 늦춰져 왔다. 쌍용차는 지난해 74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쌍용차 노사는 국정조사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만약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개별기업에 대한 국정조사가 실시될 경우 기업 이미지 훼손과 국제 신인도 하락이 예상된다”며 “그럴 경우 판매가 줄어들어 어렵게 성사된 복직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