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의서 朴당선인 주문 화답… 中企지원-윤리경영도 확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가운데)이 10일 회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허 회장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전경련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해 첫 회장단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말 전경련 회장단을 만나 인력 구조조정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 데 따른 화답 성격이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 철강, 건설 분야 등의 일부 기업이 인력 감축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단, 전경련은 ‘정부와 협의해’라는 단서를 달아 실제로는 정부와 개별기업과의 협상에 따라 실질적인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승철 전경련 전무는 “정부의 정책자금, 세제 지원과 고통분담 차원의 임금 삭감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회장단은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분야의 투자를 먼저 검토해 일자리를 늘리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산업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소기업 지원금을 지난해 1조8000억 원에서 더 확대하고, 중소기업에 기술개발비를 지원하거나 원자재 구매, 보증 및 대출을 돕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