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재무 ‘동그라미 7개’ 서명 “지폐 품격 떨어뜨린다” 구설수
재무장관 예정자인 제이컵 루의 사인(점선 안)을 달러화에 합성한 사진. 사진 출처 뉴욕매거진
9일 뉴욕매거진은 그의 사인을 어린이 장난감인 몇 개의 원이 이어지는 플라스틱 작대기(크레이지 스트로)와 문구점에서 손님들이 펜이 잘 나오는지 써보는 낙서에 비유했다. 실제 그의 사인은 주로 7개의 동그라미 모양 고리로 이뤄져 있다. 뉴욕타임스는 7개의 고리는 그의 이름(Jack Lew) 철자 7개를 대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고리가 6개나 8개일 때도 있다.
데일리메일은 2011년 한 필적감정가에게 의뢰해 서명에서 읽을 수 있는 그의 성격을 분석하기도 했다. 이 감정가는 “그는 자신의 사적인 영역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는 자기방어적인 사람이다. 부드러운 고리 곡선은 그가 빠르게 적응하고 신속한 변화를 추구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돼지 꼬리’ 같은 그의 서명에 대해 ‘우습다’ ‘격이 떨어진다’ 등의 평가를 내놓고 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