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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음악공부 절대 시키지 마라

입력 | 2013-01-11 18:12:06


한국의 클래식 인구는 고작 1%에 불과하다. 음악학원이 세계에서 가장 많고 피아노 교육을 가장 많이 시키는 나라인데 클래식인구가 고작 1%라니… 도대체 무슨 까닭일까.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남들이 하니까 음악학원에 보내고, 선생님이 시키니까 무작정 따라 하는 교육방식 때문이다. 들어보지도 못한 아이들에게 바로 말하라고 강요하는 셈이다.

현재 우리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음악교육의 실상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책을 제시한 신간이 나왔다.

서울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저자는 수많은 콘서트를 해 오면서 음악이 사람에게 거의 종교적인 차원의 정화 역할을 한다는 것과 그것이 삶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경험했다. 또한 음악이 아이들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됐다.

하지만 무조건식 학원보내기와 잘못된 교육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음악이 지겨운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이것은 결국 성인이 된 후에도 클래식음악을 멀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음악교육의 허상을 꼬집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실행돼야 할 방향성을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그 시작의 중심에는 ‘듣기’가 있으며, 그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음악을 내 아이의 평생 친구로 만들어주는 방법이 책에 상세히 들어있다.

◇사랑한다면 음악공부 절대 시키지 마라/ 김이곤 지음/ 1만5000원/ 280쪽/ 디프넷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