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로 10구단 사실상 결정… 창단 준비 어떻게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9개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KBO 이사회가 1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회의실에서 10구단 창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yohan@donga.com
가장 중요한 일은 2014년부터 퓨처스리그(2군)에 참여하기 위한 선수단 구성. 이를 위해서는 우선 감독과 코칭스태프부터 영입해야 한다. KT 스포츠단 관계자는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다양한 인물을 두루 물색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다. 일단 감독님을 모시고 나야 코치 선임 작업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원칙론을 폈다. 그러나 야구계에서는 KT 초대 사령탑 후보로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떠오르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이 사내 행사에서 김 감독을 존경한다고 여러 차례 말한 인연 때문이다.
선수 선발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구단 NC 창단 때와 같은 수준으로 KT의 선수단 구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올 시즌부터 1군 무대에 진출하는 NC는 2012, 2013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에서 선수 2명을 우선 지명했다. 또 8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선수 중 한 명을 현금 10억 원에 트레이드해왔다. 외국인 선수도 다른 팀보다 1명 많은 3명까지 보유(출전은 2명까지)하고 있다.
창단 작업을 차질 없게 진행하려면 프런트 구성도 서둘러야 한다. NC는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로부터 수시 지원을 받아 전형 절차를 밟는 열린 채용 방식으로 일부 프런트 직원을 뽑았다. KT는 또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진출하는 2015년 이후 쓸 2군 경기장과 연습장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KT가 프로야구 회원사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KBO에 내야 하는 가입금은 다음 주 열릴 구단주 총회에서 결정한다. NC는 가입금으로 30억 원과 함께 야구발전기금으로 20억 원을 내놨다. KT는 10일 평가위원회의 프레젠테이션에서 야구발전기금으로만 200억 원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