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너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을 의논할 가장 가까운 참모 가운데 한 명이다. 최근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를 포함한 2기 행정부 외교안보팀을 구성하는 작업도 도왔다. 연방정부 재정과 이민자 문제, 잇따른 총기 난사 사건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정책을 다룬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클라인 전 비서실장은 현재 AOL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케이스의 회사에서 법률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공격적이고 체계적인 사고를 하는 변호사라는 평가를 받는 그는 2004년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와 지난해 재선에 도전한 오바마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토론 준비를 도왔다. 여러 민주당 의원의 법률고문을 지냈고 앨 고어와 바이든 등 부통령 2명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뉴욕타임스는 “대통령 앞에 오는 국내외 모든 문제와 사람을 거르는 ‘게이트 키퍼’이면서 종종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말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참모”라고 비서실장 자리를 묘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인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부통령을 제외하면 대통령이 말을 거는 처음이자 마지막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요직을 백인 남성으로 채운다는 비판이 나오는데도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은 여성 비서실 차장 2명을 실장 후보로 고려하지 않은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