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이컵 루 재무장관 지명자가 새로 발행하는 모든 미국 화폐에 넣을 예정이던 서명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그의 서명은 7개의 동그라미로 ‘돼지 꼬리’ 모양을 해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루 백악관 비서실장을 2기 경제팀 수장인 재무장관으로 소개하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언론이 고리형 서명을 찾아내 보도할 때까지 이를 눈여겨본 적이 없다. 그래서 지명 제안을 없었던 일로 할까 고민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 인준을 받으면 우리 통화의 위신을 떨어뜨리지 않게 최소한 한 글자라도 읽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루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